작성일 : 16-11-11 12:09
좌파-우파, 한국적 쟁투: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것이냐? ( 2 )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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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식  | 2012·04·15 10:59 | VOTE : 90 |

현대적 의미의 좌-우와 정당
1947년에 나온 "정부론 ( The Web of Government )"에서 매키버 ( R. MacIver) 는 영국의 정당과 관련하여, “ 우익은 항상 지배적 계급의 이익에 관련된 정당을 이루었고, 좌익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불리한 계급을 위한 정당을 이루었으며, 중도파 는 중산계급의 정당을 이루었다. 우익 보수주의 파는 권려과 특권을 옹호하였고, 좌익은 사회적으로 불리한 사람들의 요구를 위한 기회를 법제화 하기 위한 투쟁을 벌이면서 우익을 공격하였다. 이 공방은 계급의 이름이 아니라 원칙의 입장에서 민주적 환경에서 이루어 졌으나 그 대립된 원칙은 사회의 다양한 계급의 이익과 일치하였다.” 고 적고 있다.
아롱 은 영국에서의 정당들은 대립되기는 했으나 민주화라는 공동 목적을 가졌고, 18-19 세기를 통해 입헌정치, 민주제가 존중됨에 따라 법률 앞에서의 시민 평등이 계급화를 약화시켰다고 보고 있다.
정치학자들은 정당들의 이념이 좌-우의 단일의 축(軸)에서 설명될 수 있다고 보았고, 바이메 ( Klaus von Beyme )  는 좌에서 우에 이르는 정당들을 공산주의 정당, 사회주의 정당, 녹색당, 자유주의당, 기독교 민주당, 보수주의당, 극우 정당 등의 7 개 정당으로 나누었다. ( Alan Ware, Political Party and Party System, 1996 )
정당의 이념들은 지속적이 되는 경향이 있고, 정당의 근본 이념과 그 가치와 신념은 계속 이어져 가는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정당 이념들은 실용적 이유에서 채택되었으며, 그런 이유에서 서로 유사하게 보이기도 한다고 하고 있다.
립셋 (Lipset) 과 로칸 (Rokkan) 은 현대 정당체제가 20 세기를 휩쓸었던 사회적 갈등의 산물이었다고 하고 있으며, 정당들의 이념 간의 차이는 이 과정에서 “동결 (凍結)‘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 Alan Ware )
유럽 대륙에서의 좌-우를 나누는 주요 요인은 이념적인 ‘계급’ 에 있다고 보고 있으나, 아롱은 계급이라고 부를 수 있는 예견된 실재가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고 하고 있다.
그는 “계급을 인정하는 이념은 ’혁명‘을 주장하는 전제를 가지고 있고, 반면 계급을 인정하지 않는 이념은 ’사회적 계층 ( couches sociales )' 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현실적으로 좌-우의 구별은 경제정책, 국제관계 等에서 어떤 기준에 서있는가에 따라 구별 될 수 도 있다고 하고 있다.

나라마다 집단 문화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 가치나 신념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으며, 그 경우에 유럽 대륙 국가들은 그 보수주의적 이념에서 카톨릭 주의의 정치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기든스 (A. Giddens) 의 지적을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 Beyond Left and Right, The Future of Radical Politics, 1994 ) 반면 미국의 보수주의는 그 형성 초기의 원칙에서 볼 때 유럽 국가들에 비해 공격적으로 친자본주의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은 낙관적인 계몽주의 철학, 만인에 대한 기회균등, 개척 정신, 등이 미국 역사와 운명에 관한 미국인의 관념에 토대로 남아 있어서, 현실주의에 기초를 두고 평등의 이론과 실제의 조화를 통해 유럽 국가들이 겪었던 사상적 충돌이나 사회주의 정당의 형성을 막을 수가 있었다.
유럽에서 처음에 정당이 조직된 것은 19 세기에 중산계층이 중심이 되어 조직된 자유주의자들의 정당이었고, 이것은 귀족주의 정체를 반대하기 위한 것이었다. 20 세기에 들어서면서 이 정당들은 노동자 계급을 지지하기 위한 사회주의적 정당들의 출현에 의해 그 사회적 기반을 침식 당하기 시작했다.
이 사회주의적 정당들은 노동자들의 정치적 권익을 실현하기 위해 초기에는 자유주의자들과 연합했으나, 노동자들에 대한 완전한 장악을 추구하면서 자유주의자들과의 관계를 단절하였다. 기독교 민주당과 같은 정당들은 이들 자유쥬의자들이 전통적 가치에 위협이 된다고 보았던 카톨릭 교인들에 의해 등장하게 되었다.
19세기에 시작된 이들 정당들은 2차 대전을 지나면서 유럽의 주요 정치 세력이 되었다. 공산당은 1차 세계 대전과 볼쉐비크 혁명을 거치면서 사회주의 정당에서 분열되어 등장하였고, 특히 2차 대전 후 東部 유럽을 지배하는 세력이 되었다. 프랑스에서 사회당과 공산당이 분열된 것은 1920년으로 이 분열은 당시 레닌이 제시한 20個 조건을 받아 들일 것인가 에 대한 찬 ( 공산당 ), 반 ( 사회당 ) 으로 두 당은 분열되었다. 공산당은 이때부터 사회당을 ‘자본주의 진영’으로 넘어간 ‘반역자‘ 라고 비난했다.
극우 정당들은 정의하기 어려우나 다른 우익 정당들 보다 더 우익적인, 민족주의적, 극단의 보수주의적, 때로는 파시즘적인 정당들을 포함한다.
녹색당들은 가장 최근에 등장한 중요 정치 집단들로서, 사회주의를 반대하는 한편, 사회적 문제에는 매우 자유주의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유럽에서 주로 형성된 정치적 스펙트럼은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보이는 두 개의 자유주의적 정당 제도가 자리잡고 있다. 아롱은 미국은 비 국교적이론과 계몽주의적 이론을 배경으로 하여 대규모의 사회주의 운동을 경험하지 못했고, 자유와 평등이론의 현실과 이론의 조화로 유럽국가들의 정당형태와는 차이가 있다고 하고 있다.